향수는 백화점에서 맡아보고 사는 편이라서 내취향이 아니면 어쩌지 하고 살짝 걱정이 됐는데, 이게 왠걸 괜한 걱정이었슴다 딱 제 취향입니다. 저는 프로럴머스크 종류를 선호해요. 딥디땡 도손, 끌로땡 edp, 랑땡 잔느, 미스디땡 블루밍부케, 구땡 블룸, 바이레땡 블랑쉬 류를 좋아합니다. 향수를 들고다니며 뿌리는거보다 외출전 한번뿌리고 지속력이 오래가는 게 좋더라고요 들고다니면 향이 변하기도 하잖아요. 프루티나 시트러스는 금방 날라가서 지속력이 긴 머스크향에 끌리는가봐요.
근데..조향사 님덜 어디계십니까? 제가 큰절 올려야될것같아요 이런 향수는 널리 알려져야되는데 나만 쓰고싶은 향이기도 하고ㅋㅋ당분간 백화점 갈필요 없을거같아요 진짜 설명대로 딱 유니크해요. 저는 부띠끄솝이랑 로즈드아치웨이 구매했습니다. 다섯가지 향을 다 맡아볼 수 있는 머리끈 패키지가 동봉된것도 너무 좋은거같아요. 찍-하고 나오는게 아니라 샤라락-하고 넓게 퍼져요 분사력도 좋네요. 향을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Boutique soap: 인간비누가 되고싶으시면 고민하지 마시고 사세요. 뿌리고 처음에는 앗 좀 진한가?싶은데 잔향이 미쳤습니다. 제가 좋아서 뿌렸는데 남친이 더 좋아해요 눈에서 하트뿅뿅. 더바디땡 화이트머스크보다 이게 더 좋대요. 샤워 후 몸과 침구에 뿌리고 자면 개꿀잠 잘수있어요. 한여름에 가만히 있어도 땀날때 빼고는 다 뿌리기 괜찮을거같아요.
Rose de archway: 20대초반빼고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향 같아요. 회사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격식을 차려야할때 뿌리고 나가면 그날 계약 성공적. 정장 입은 간지폭발하는 커리어우먼이 생각나요. 턱이 자기도 모르게 슬쩍 올라가는 자신감뿜뿜 도회적인 느낌.
snow velvet: 남녀불문하고 뿌릴만한 향. 그치만 제게는 남자스킨냄새가 주를 이뤄요. 남친이 뿌려줬으면 좋겠다싶은ㅋㅋ 불가땡 블루옴므랑 비슷한계열같아요 살냄새랑 섞이면 시너지를 더 발휘할 향!
Fluffy kitten: 다른분들은 아기고양이 털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저는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후기를 봐도 향이 연상이 안되서 어려웠던 향이에요. 폭닥폭닥한 냄새가 나려나했는데 맡아보니 저한테는 그냥 고급페인트 냄새로 느껴지네요ㅜ어딘가 차갑게 느껴지기도하고 창문열어서 환기시키고싶은 냄새에용. 호불호가 갈릴것같아요.
Lemon sugar: 아 달큰하고 쌍큼합니다. 이건 겨울 빼고 다 뿌릴수있어요. 봄에 샤랄라 원피스 입고 탁트인 강뷰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피아노재즈 선율에 몸을 맡기고 음료 나오는동안 셀카 함 찍고 레몬에이드를 한번에 쑤우욱 빨아들이고 코로 내쉬면 나는 향!!
